Q. 갤럭시에서 삭제한 사진, 복원되나요?
파일을 통째로 되살리는 복원은 어려워졌지만, 삭제한 사진이 수사에서 확보되는 일은 지금도 흔합니다. 두 문장이 모순처럼 들리는 이유는 "복원"이라는 말이 두 가지 일을 뭉뚱그리기 때문입니다.
지워진 파일 원본을 되살리는 일부터 보면, 요즘 갤럭시에서는 이게 어렵습니다. 저장장치는 빈 공간을 스스로 청소하고(트림), 운영체제는 파일마다 다른 열쇠로 잠가서 저장합니다(파일 기반 암호화). 사용자가 파일을 지우면 열쇠가 먼저 사라지므로, 조각이 남아 있어도 분석관이 열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런데 수사기관이 확보하는 "삭제된 사진"은 대부분 원본 복원이 아니라 다른 경로에서 나옵니다. 갤러리 앱이 미리 만들어 둔 축소판과 캐시, 메신저 데이터베이스 안에 삭제 표시만 된 채 남은 기록, 지우기 전에 이미 올라간 클라우드와 백업, 그리고 상대방 기기입니다. 삭제 후 시간이 얼마나 지났고 그 사이 기기를 얼마나 썼는지에 따라 이 잔존물의 양이 갈립니다.
분석 부서의 회신에는 "삭제 파일 복원 불가"와 "삭제 흔적 및 관련 기록 확인"이 나란히 적혀 오기도 합니다. 파일이 안 나와도 언제 무엇을 지웠는지의 기록은 따로 남고, 그 기록은 사건에서 별개의 의미를 갖습니다. 이 부분은 아래 "삭제 기록" 문답에서 다룹니다.